
편의점에 방문해 장난감 수표를 내민 손님의 이야기를 적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게시물이 인터넷에 퍼지며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이 아저씨가 일용직 노동의 대가로 장난감 수표를 받은 듯 하다는 것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추측이다. 최근 각종 사이트에 올려지고 있는 '우리나라에 XX은행도 있었나?'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XX은행'이라는 생소한 이름이 적힌 수표의 사진이 담겨 있다. 언뜻 보기에는 보통 10만원권 수표와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 보면 옅은 붉은색으로 새겨진 '완구'라는 글씨를 볼 수 있으며, 그에 걸맞게 오른쪽 하단에는 아바타 그림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 말 그대로 '장난감 돈'인 것. 
하지만 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는 글을 읽고서는 쉬이 수표 사진을 지나칠 수 없게 된다. 글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고 있는 글쓴이의 경험담이 담겨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아저씨 한 분이 가게에 들어와 가슴 속 깊이서 이 수표를 꺼내며 쓸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고 한다. 은행이름이 수상하던 차에 뒷부분을 확인하니 뒷면은 편지지로 이뤄져 있는 그야 말로 '완구'였다고. 글쓴이는 아저씨가 설마 장난감 돈이라는 걸 모를까 하는 생각에 어디서 났느냐고 물어보자 아저씨는 '오야붕'이 줬다고 했다고 한다. 정황상 일용직 노동의 댓가로 받은 임금인 듯 보인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아직 한글도 다 깨치지 못한 듯 보였다는 아저씨의 이야기와 수표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배운 것이 많지 않아도 정직하게 일하려는 사람을 속이는 악덕 소장에 대한 비난이 그 분노의 중심에 있었다. 네티즌들은 "품에 넣고 얼마를 다니셨으면 돈이 다 너덜너덜해졌다"며 "아저씨의 노동의 댓가가 한낱 종이쪼가리 밖에 안되다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공사장 소장이나 될 정도면 생활도 어느정도 괜찮고, 기사 출신이면 배운 것도 많은 사람일텐데 꼭 이렇게 해야 했을까?", "아저씨를 생각하니 가슴이 메어온다"는 등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 
문제의 사진과 경험담을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rgb9)에 올린 네티즌 ID 'rgb9'님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은 소소한 일들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 사진을 보고 유머 사이트에 올리면서 인터넷에 퍼지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이 수표에 적혀 있는 완구사에 항의 전화를 해 애꿎은 완구업체와 자신마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그는 "이후로 그 아저씨에 대한 소식을 전해듣지 못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늘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가게에서 구입하지도 않은 양주를 어디서 가져와서는 돈으로 환불을 해가는 손님이 있기도 하는 등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생각지 못했던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는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양심 없는 소장 덕에 일 한 댓가를 고스란히 날린 장난감 수표의 주인 아저씨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서는 "수표 아저씨를 찾아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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